1970~1980년대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당대 하이틴스타로 인기를 끈 배우 원준이 55년 생을 마치고 20일 영면에 들었다. 원준은 지난 18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20일 빈소가 마련됐던 경기 고양시 원당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가족과 지인이 참석해 쓸쓸한 죽음을 맞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장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고교 얄개’(1976)와 ‘얄개 행진곡’ ‘여고 얄개’(1977), ‘우리들의 고교 시대’(1978) ‘담다디’(1989) 등 여러 청춘 영화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1980년대 최고 인기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도 출연했다. 1990년대엔 ‘밤으로의 긴 여로’(1991), ‘거꾸로 가는 여자’(1994),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1996) 등에 출연했지만 2000년대 이후로 연기 활동이 뜸해졌고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고인과 친분을 나눴던 개그맨 김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준이형 이젠 고통 없는 세상에서 맘껏 연기하고 편안하게 지내”라는 글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고, 네티즌도 온라인 게시판에 추모글을 남기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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