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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특혜 채용 부인… “국정조사 하려면 문준용씨 의혹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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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특혜 채용 부인… “국정조사 하려면 문준용씨 의혹도 같이”

입력
2018.12.20 17:39
수정
2018.12.20 21:5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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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평화당ㆍ정의당 국조 요구에

金 “어떤 방법도 불사할 수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청에서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을 부인하며 딸이 신입사원 연수를 받으며 촬영한 사진을 증거 자료로 들어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청에서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을 부인하며 딸이 신입사원 연수를 받으며 촬영한 사진을 증거 자료로 들어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20일 딸의 KT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공기관 특혜채용 의혹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대상에 김 전 원내대표 딸의 사례도 포함된다”며 정치 쟁점화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김 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국조를 하자”고 역제안 하며 전선을 한층 더 넓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불거진 딸 특혜 채용의혹에 대해 “정치권력과 언론이 결탁된 공작 사찰”이라며 “자칭 민주언론이자 정도 언론이 정치권력과 결탁해 오보를 불사하고 제1야당 전임 원내대표를 타깃으로 한 야당 탄압과 정치공작에 부역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딸의 KT 정규직 전환 특혜 의혹에 대해 “제 딸은 특혜 채용은커녕 2011년 비정규직 생활을 시작해 2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공채시험을 준비했고 그렇게 해서 2013년 공개경쟁 시험에 응시해 정정당당하게 채용됐다”며 딸의 합격통지 이메일을 공개했다. 입사 직후 퇴직 및 재입사 과정에 대해서는 “자진 퇴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김 전 원대대표의 딸은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GSS)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해 2월 퇴사했다. 이 신문은 KT관계자 말을 인용해 계약직 채용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정규직 딸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도 수상한 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KT 인재개발실 관계자도 “김씨는 2011년 4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2년 12월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2013년 1월 정규직 공개채용을 통해 임용됐는데 이후 신입사원 연수 도중 1월 말에 퇴사한 후 4월 KT 스포츠 분사에 맞춰 특채로 재입사했다”고 한겨레에 밝혔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김 의원 딸 특혜채용 의혹을 채용비리 국조에 포함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도 “KT는 김 의원의 전 직장이기도 하고, (딸 채용) 당시 김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방송관광위원회 상임위원이라는 완장까지 차고 있었다”며 “빼도 박도 못하는 고용세습이자 권력형 채용비리의 몸통 그 자체”라고 가세했다. 정의당도 최석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의원 딸의 부정채용과 함께 KT 윗선의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라며 국조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야 3당의 국조 요구에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조 요구를) 전적으로 환영하며 즉각 수용한다”면서도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국조를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조나 청문회뿐만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채용비리는 어느 정권이 됐든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국조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성역 없이 조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 원론적 얘기”라고 한발 물러섰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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