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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 비위 3개월 전수조사, 선수위원회 고충 상담창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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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 비위 3개월 전수조사, 선수위원회 고충 상담창구 설치

입력
2018.12.20 17:36
수정
2018.12.20 18:5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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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해 각종 사건ㆍ사고와 비리로 몸살을 앓은 대한체육회가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벌어진 음주 및 성추문 사건에 대해 선수촌 출입 보안을 강화하고 선수촌 내 일탈행위에 대해 처벌 기준을 강화한다. 체육회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내년 1~3월까지 3개월 동안 체육 단체 비위 근절을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 조사 분야는 조직 사유화 여부, 승부 조작, 편파 판정, 입시 비리 등이다. 비리 행위로 적발된 단체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합동조사단(20명 규모)을 꾸릴 예정이다.

선수 성폭력ㆍ폭력 근절을 위해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주도하는 선수위원회에 고충 상담 창구도 설치한다. 컬링 사태에서 보듯 조직 사유화를 막기 위해 단체장 선출 방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현재 100∼300명인 선거인단을 최대 500명까지 확충하는 방안 등 포함해 단체장 선거 제도 개선을 연구하고 대의원제도도 대폭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 인적자원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 회장과의 친분으로 체육회 요직에 앉은 인사들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체육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인사추천위원회가 선수촌장, 부촌장, 훈련지도관 등을 새로 뽑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학교), 최문순 강원지사(지역) 등 체육회 부회장직 두 자리를 새로 채우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내년에 전국체전 100주년, 2020년에는 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며 “이를 계기로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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