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한 자사 소속 택배기사 유동운(35)씨에게 감사패와 상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과 손관수 대표이사 등 경영진 20여명은 전날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유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북 고창군에서 3년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유씨는 지난 8일 오후 배송업무 중 석남리 석남교차로 인근을 지나던 중 도로 옆 논으로 추락해 불타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유씨는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자신의 근무복을 덮어 체온을 유지하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건네는 등 차분하게 대처했다.
그는 화재예방활동 및 인명구조 유공으로 고창군, 고창소방서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도 받았다. 유씨는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서로 돕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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