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박스 시설서 표고버섯 재배
다음달 지역 대형마트 연계해 판매

부산 연제구(구청장 이성문)가 도시형 농업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20일 연산동 화신사이버대 주차장에서 스마트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사에 접목한 것으로, 직접 논ㆍ밭에 나가지 않고도 컨테이너박스 내 스마트팜 시설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작물의 생육환경을 자동 관리해 농작물 등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학교법인 화신학원으로부터 화신사이버대 주차장부지 무상사용을 허가 받아 11월 농업용 온실 사용을 위한 가설건축물을 설치했으며,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후원 기탁을 받아 최근 스마트팜 설치를 완료했다.
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20일 부산시, 화신학원, 부산 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판로개척, 마케팅 지원 등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스마트팜 운영을 담당하는 업체로 예비사회적기업인 △한결같이(재배) △매일 매일 즐거워(상품개발) △나무의 선물(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3개 업체를 선정했다.
스마트팜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은 표고버섯으로, 이달 중 시험 운영을 통해 1차 수확에 성공했으며 다음달 중 지역 대형마트와 연계,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표고버섯을 활용한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도시농업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한 매출 증대로 사회적기업의 경제자립지원은 물론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사회적 경제 비즈니스 우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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