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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연안여객터미널 이전하는 국제터미널로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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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연안여객터미널 이전하는 국제터미널로 옮겨야”

입력
2018.12.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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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매각 결정돼 어렵다” 난색

장정민 인천 옹진군수가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전을 앞둔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옹진군 제공
장정민 인천 옹진군수가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전을 앞둔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이 낡고 비좁은 중구 항동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전이 확정된 인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자리로 옮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여객터미널 운영사인 인천항만공사는 매각이 확정됐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의 낙후되고 협소한 시설은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여객선 대형화와 선박 수 증가에 따른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연안여객터미널을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옹진군에 따르면 1995년 문을 열어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에 이르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은 지상 3층, 건축면적 2,513㎡ 규모로, 연간 이용객 수가 60만명 수준인 목포항 연안여객터미널(지상 4층, 8,066㎡)보다 작다. 내년 말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은 2002년 문을 열었으며 지상 4층, 8,811㎡ 규모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2월쯤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과 부지 매각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인천항만공사 제공

장 군수는 “연안여객터미널은 주말과 성수기에 하루 4,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부대시설과 공간이 매우 부족해 기상 악화 등으로 출항 지연 시 아수라장이 된다”라며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리는 연안여객터미널과 달리 대형 차량과 시내버스 진입이 가능하고 주차공간이 넓으며 선박 대형화 추세에 적합한 항만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제1국제여객터미널 건물과 부지 매각이 결정됐고 중구 연안동 상가들을 이곳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논의 중이라 연안여객터미널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다만 연안여객터미널이 비좁은 게 사실이기 때문에 현재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합실 규모를 2, 3배 늘리고 주차타워를 설치하는 등 시설을 개선해 이용객들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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