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퀴즈입니다. 첫 번째 문제, 펀드는 주식의 일종이다.(답은 ×) 두 번째 문제,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은 개인 필요에 따라 가입할 수 있다.(×)”
올해 초 삼성생명에 입사한 신입사원 48명은 지난 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중학교 학생 390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신입사원들은 금융과 보험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고, 보드ㆍ카드 게임을 진행하며 소비 저축 투자 보험 등 다양한 금융활동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했다. 이는 삼성생명이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금융인성교실’의 일환이다. 경제적 가치관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학생들이 보다 쉽게 금융과 보험을 이해하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천민영(28) 사원은 “금융에 대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준비했는데 학생들 반응이 좋았고 저도 금융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생로병사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영유아와 청소년 시기를 적극 지원하면서 인생의 동반자 역할에 나서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함께 펼치고 있는 ‘공동육아 나눔터’ 사업은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고 미취학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2013년 서울 관악구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47곳의 나눔터를 리모델링하고 장난감과 책을 지원했다. 육아전문가 초청 강연,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 운영, 부모를 위한 금융교육 및 재테크 강의 등 다양한 행사도 병행한다. 해당 지역의 컨설턴트(FC)와 임직원들도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장난감 세척, 청소 등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덕분에 나눔터는 육아 문제 해결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건전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42개 중학교를 시작으로 매년 30개 이상의 학교에 드럼클럽 창단을 지원하는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업도 삼성생명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뇌 분비 물질 ‘세로토닌’이란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북을 두드리는 타악 연주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 순화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올해까지 220여 개 중학교에 드럼클럽이 창단돼 3,500여명의 청소년이 활동 중이다. 삼성생명이 그간 이 사업에 지원한 금액은 32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 사회공헌 사업은 임직원과 컨설턴트들의 자발적 후원금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임직원들이 매월 자발적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해 조성한 ‘임직원 하트펀드’는 세로토닌 드럼클럽 사업 등에, 삼성생명 컨설턴트가 보험계약 1건을 체결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컨설턴트 하트펀드’는 공동육아 나눔터 등에 쓰인다.
임직원과 컨설턴트들은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255개 봉사팀을 중심으로 △어르신 및 노숙인 건강을 위한 식사 지원 △소외계층 거주시설 환경 개선을 위한 대청소 △저소득가정 아동의 학습 및 문화체험 지원 등 지역별로 매달 꾸준히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1996년부터 임직원과 컨설턴트의 기부로 헌혈증을 모아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헌혈뱅크’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이 최근까지 전달한 헌혈증은 9,000매에 달한다. 지난 2월에는 1,000매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100회 이상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은 제주지역단 이종현 지점장은 “헌혈을 통해 한 방울의 피가 누군가에겐 생명의 씨앗이 될 수도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입 컨설턴트는 신입 교육과정에 편성된 ‘나눔 Day’를 통해 봉사활동을 실행하며 고객과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봉사정신을 키우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삼성생명 직원 30여명이 태국 펫차부리 지역에서 맹그로브 식목(植木)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에는 삼성생명 태국 합작사 ‘타이삼성’의 임직원 20명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 봉사활동은 삼성생명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인 ‘그린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펫차부리 지역의 태풍 방지와 환경보호를 위해 2010년 이후 매년 한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열대나 아열대 지역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는 폭우 시 방재 역할을 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데도 도움이 되는 식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이 그간 펫차부리 지역에 심은 맹그로브 묘목은 2만7,000여 그루에 달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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