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들여 제2터미널 확장 등 4단계 건설사업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넓어지고 제4활주로가 신설된다. 이 같은 4단계 건설사업이 2023년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3대 공항으로 올라서게 된다.
국토교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사업 중 하나인 4활주로 건설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4조2,000억원을 들여 2터미널을 확장하고 4활주로를 신설하고 항공기 계류장과 연결교통망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2터미널이 확장되면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 7,200만명에서 1억명까지 늘어난다. 인천공항은 현재 국제선 여객 기준 세계 5위지만 2023년이 되면 두바이공항(현재 9,000만명→2023년 1억1,800만명)과 터키 이스탄불공항(6,300만명→1억1,000만명)에 이어 세계 3위가 된다.
4활주로가 만들어지면 시간당 운항 횟수가 현재 90회에서 100회로 늘어나 항공기 운항이 몰리는 시간 혼잡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계류장은 현재 212곳에서 298곳으로 늘어나며 1터미널과 2터미널을 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도로도 놓는다. 현재 1터미널과 2터미널 연결도로는 길이가 15.3㎞이지만 신설 도로는 13.5㎞로 더 짧다. 주차장도 3만672면에서 4만1,355면으로 1만683면이 늘어난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1단계 건설)을 시작으로 2008년 탑승동 개장(2단계 건설), 올해 1월 2터미널 개장(3단계 건설)까지 꾸준히 확장 사업을 추진했다. 인천공항 항공 수요는 연 평균 7.6% 증가해 2023년에는 9,50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4단계 사업은 5만개의 일자리와 약 11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제공항협의회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여객은 2031년 157억명을 돌파해 현재(2017년 83억명)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인데, 4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공항 확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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