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가 예정된 울산을 찾았다.
아시안컵 중계권을 가진 JTBC 해설위원을 맡게 된 그는 2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연습경기 현장을 찾아 옛 제자들 모습을 지켜봤다.
다음달 3일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한다는 신위원은 “전임 감독이 곧바로 대표팀 경기를 해설한다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라면서더 “방송사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이론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마이크를 잡게 됐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상당수는 신위원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중용했던 선수들이다. 그는 아시안컵 전망을 묻는 말에 “아시안컵 조 추첨을 내가 직접 했다”라며 웃은 뒤 “지금처럼 분비한다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공은 둥글고 대회에선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신위원은 ‘친절한 해설’을 약속했다. 그는”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벤투 감독 전술 등을 잘 설명하며 축구 팬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U-23 대표팀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아들 신재원(21ㆍFC서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프로 계약이 조금 미뤄져 걱정했는데 최근 서울 입단 소식을 듣고 조금은 마음을 놓았다”라면서 “(신재원은)축구를 늦게 시작한 대기만성형 선수로, 좋은 신체조건 등 다른 국내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글ㆍ사진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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