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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는 우리 군이 튼튼할 때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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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는 우리 군이 튼튼할 때 지속된다”

입력
2018.12.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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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새해 업무보고 진행

국방개혁, 한미공조 등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방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히 끝날 때까지 우리는 마음을 놓아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내년에는 흔들리지 않는 항구적 평화를 정착해야 하고, 평화는 우리 군이 튼튼할 때 지속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까지 한반도는 긴장과 대치로 일촉즉발 전쟁 위기의 상황이었다”며 “불과 1년 만에 남과 북이 한반도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고 규정했다. 9ㆍ19 남북 군사분야 합의, 남북 간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 시범적 GP(경계초소) 철수, JSA(공동경비구역) 실질적 비무장화 이행 등의 성과도 꼽았다. 문 대통령은 “DMZ(비무장지대) 오솔길에서 남과 북의 장병이 손을 잡았다. 화살머리고지에 길이 열리고 한반도의 숨통도 열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이 정말 큰일을 해냈다. 올 한 해 깃들인 한반도 평화의 역사는 우리 군의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아직은 잠정적 평화”라며 “2019년 한반도 평화 시대로 나가는 데 우리 군이 강력한 안보태세로 뒷받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도 주문했다. 우선 “국방개혁에 망설임이 있어선 안 된다”며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국방개혁의 주체는 군이지만 개혁을 평가하는 것은 국민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지지할 수 있는 군 개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군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게 군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들께 국방예산이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제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 국방예산은 46조7,000억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업무보고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군의 과학화ㆍ첨단화, 한미동맹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남북 간 군사합의도,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도, 전시작전권 전환 준비도 굳건한 한미공조 속에서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혁신적 포용국가의 출발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며 “국방부는 장병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고, 인권을 보장하며, 복지를 증진하는 포용국방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청년들에게 군복무가 사회로부터 단절이 아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군 인권보호관 설치, 영창제도 폐지, 군사법제도 개혁 등 장병들의 인권 보호 노력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장병 모두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때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군에 대한 충성심이 우러나올 것”이라며 “진심어린 애국심과 충성심이야말로 강한 국방력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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