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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 재이용의 품격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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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 재이용의 품격을 높이다

입력
2018.12.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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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과 노원구청이 연 2회 주최하는 '노다지 장터'에 많은 사람들이 재이용품을 사기 위해 모여 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과 노원구청이 연 2회 주최하는 '노다지 장터'에 많은 사람들이 재이용품을 사기 위해 모여 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서울 노원구 수락산역 인근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 직영점 작은나무는 지역 물품 순환의 거점이다. 쓰임이 다한 물건을 주민들이 기증하고, 필요한 사람은 싼 가격으로 기증 물품을 구매해 판매 수익금으로 지역의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으로 환원한다.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은 작은나무 등 3개의 직영점을 보유 중이다. 내년에는 중랑구에 1개 직영점이 추가된다.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은 그동안 열악했던 비영리재이용 가게들이 되살림가게라는 공동의 브랜드로 공동홍보, 공동수거, 공동생산, 공동판매 방식으로 사업연합을 통한 마을기반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정식 사업명은 ‘되살림 사업연합 형성을 통한 자원순환 마을 만들기’다. 2016년 1억원의 시 예산이 투입됐고 지난해 2억원 올해 2억원이 들어갔다.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은 사업 1단계인 2016년 되살림가게 신규매장 3곳 설치, 공동물류 선별작업장 1곳 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2단계인 지난해에는 체계적 운영을 목표로 조합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신규 매장 2곳을 열었고 공동 수거체계 효율성을 높였다. 공동선벌작업장 기능도 보강했다. 올해는 사업연합 활성화 단계로 되살림 커뮤니티 영향을 평가하고 동북 4구 조합원과 매장을 2곳 더 추가했다.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의 성과는 빼어나다. 우선 노원구민의 10% 이상이 되살림가게를 이용하면서 구민들의 자원순환 활동 참여에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냈다. 실적은 수치로 확연히 드러난다. 2015년 노원구의 재이용 기증품 품목별 규모는 2만8,770점에서 2016년 10만706점으로 372% 급증했다. 지난해 8만8,683점으로 12% 감소했지만 올해 18만7,316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역에서 번 돈으로 지역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노원교육복지재단과 800만원의 자체후원활동을 협약하였고, 건강마을프로젝트를 통해서 취약한 어르신들의 치과진료와 어려운 청소년들의 물품후원 및 생활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원봉 되살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열악했던 비영리재이용가게들이 되살림가게라는 공동의 브랜드로 노원구민들에게 홍보되고 우리의 공익활동이 공유되면서 매출규모도 상당히 증대되면서 지역 재이용품 선순환 체계를 만든 게 가장 고무적”이라고 사업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부터 지역 사회의 주요 문제를 지역 자원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사업모델을 만드는 사회적경제 예비특구 사업을 노원구 등 11개 자치구에서 진행 중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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