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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특공대’ 분데스리가 동반 출격… 유럽파 부상·불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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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특공대’ 분데스리가 동반 출격… 유럽파 부상·불운 끝났다

입력
2018.12.19 17:26
수정
2018.12.19 18:4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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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왼쪽)과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왼쪽)과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올해 부상 불운에 신음했던 유럽파 선수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 특공대’ 구자철(29)과 지동원(27)이 살아났고, 프랑스 리그앙 디종에서 뛰는 권창훈(24)도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이 완벽히 살아난다면 파울루 벤투(49)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내년 전력도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이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로 뒤지던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트라이커 알프레드 핀보가손(29ㆍ아이슬란드)과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했고, 핀보가손에게 다시 이어받은 공을 골대 오른쪽에 꽂았다. 지난 9월 22일 베르더 브레멘과 4라운드 경기 이후 약 3달 만에 터진 구자철의 시즌 2호 골에 힘입어 팀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구자철은 첫 골 이후 10월 급성 신우염을 앓고, 어렵게 벤투호에 승선한 11월엔 호주 원정 A매치에서 요추ㆍ고관절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등 건강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로 소속팀에 복귀한 그는 모처럼 골 맛까지 보며 20일 벤투 감독이 발표하는 2019 아시안컵 최종명단 승선 기대를 높였다.

이날 경기엔 지동원도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구자철과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역시 지난 9월 마인츠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7분 중거리슛으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인대를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벤투 감독의 한국 데뷔전이던 코스타리카전에 선발 출전하는 등 대표팀 활약이 기대되던 때 일어난 부상이라 안타까움은 더 컸다. 그 사이 황의조(26ㆍ감바오사카), 석현준(27ㆍ랭스) 등 경쟁자는 늘었지만 이번 선발 복귀를 계기로 대표팀 복귀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빵훈이’ 권창훈의 복귀도 임박했다. 디종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8-2019 리그컵 보르도전 출전명단 18명에 권창훈의 이름을 포함했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20일 리그 경기에서 당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한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달 본격적으로 그라운드 훈련에 나서며 출전을 준비해 온 권창훈은 이달 초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구단을 통해 공개되며 복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올리비에 달룰리오 디종 감독은 “권창훈이 경기에 나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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