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발표…석탄ㆍ철광석 생산량은 북한이 더↑
남북한의 경제규모가 4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6만원으로, 남한의 2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의 국내총생산(명목GDP)은 약 1,569조원, 북한 GDP는 3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남한의 GDP가 북한의 43배에 달하는 셈이다. 남북간 GDP 격차는 1990년 11배→2002년 32배→2012년 38배 등 매년 커지고 있다. 소득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남한의 1인당 총소득은 3,363만원으로, 북한(146만원)의 23배였다. 1990년만 해도 6배 수준에 불과했던 남북간 1인당 총소득 격차는 2002년 17배→2012년 20배 등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3.5%로 추정됐다. 이는 1997년(-6.5%)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한이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국제사회가 석탄 및 수산물 수출 전면차단 등 강력한 대북제재를 시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남한 경제는 3.1% 성장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총액은 55억5,000만 달러로, 남한(약 1조522억 달러)의 190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의 발전설비용량 또한 7,721㎿에 그쳐, 남한(11만7,158㎿)의 15분의 1에 불과했다.
다만 북한이 남한보다 앞서는 분야도 있었다. 지난해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2,166만톤으로 남한(144만톤)의 14.6배였다. 철광석 생산량도 북한(574만톤)이 남한(31만톤)의 18.5배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북한에 석탄과 철광석 매장량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식량작물(쌀ㆍ보리ㆍ감자ㆍ옥수수 등) 생산량도 북한(470만톤)이 남한(447만톤)을 소폭 앞섰다. 이는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167만톤)이 남한(7만톤)의 22.8배에 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01만명으로 남한(5,145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성 66.3세, 여성 73.1세로, 남한보다 각각 13.2세, 12.5세 짧았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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