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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관광산업을 통한 한국-인도관계의 다양화

입력
2018.12.20 04:40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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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의 관계는 가끔 역사적인 연결점인 불교에서의 김수로 왕과 허황옥의 관계와 한국을 찬양하는 타고르의 시로 표현됩니다. 사실 두 나라의 상호 관계는 인접한 국가들과의 문제있는 관계들과는 다르게 역사적인 앙금이 없는 관계로 보여집니다. 상호 관계에 있어서의 많은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그들의 문제를 겪고 있는 이웃들과의 관계에 비교할 때 아직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야국의 왕이었던 김수로와 결혼한 것으로 생각되는 허황옥 공주의 고향인 아요디야 시에서 열린 디왈리 (빛의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의 김정숙 여사가 최근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첫 발이었습니다. 문화적 결합을 구축하는 행동은 공개적인 외교를 통해 일반인의 가슴에 감동을 주며 인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국은 공개적인 외교를 잘하며 의심의 여지없이 좋은 이미지를 만듭니다. 그러나 좋은 이미지는 사람들이 실제에서 발견할 때 유지될 수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양국의 간격을 좁히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주요 분야입니다.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매년 인도를 여행합니다만, 비슷한 수의 인도 사람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 정책이 있은 후 입국 관광객들을 다양화하기 위해 인도인들에 대한 그룹 비자 발급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특히 음식과 같은 다른 분야도 고려해야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도 사람들은 음식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이슬람 국가들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 할랄 음식에 대한 생각을 지난 몇 년간 수용했습니다. 채식 음식에 같은 생각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는 많은 채식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인도 사람들은 한국식의 채식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히 계란을 포함하는 고기가 섞인 음식이 그렇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한국 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은 비록 채식음식이지만 계란을 포함하며 많은 경우 칠리 소스에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포함하고 있어 관광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인도 사람들은 여행할 국가들을 선택하기 전에 심사숙고합니다. 인도 발리우드로 잘 알려진 인도 영화산업을 초대해서 세금 혜택을 주고 한국에서 유명한 장소에서 영화를 찍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 대해서 인도 사람의 눈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호주는 인도에서 한국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인도 사람들이 시드니와 멜버른과 같은 인기있는 장소에서 찍은 인도 영화를 통해 그 나라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인기있는 관광 장소가 됩니다. 몇 년 전에 한국의 로맨틱 쇼인 ‘꽃보다 누나’가 크로아티아에서 촬영됨으로서 크로아티아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고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완벽한 광고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도 TV나 영화 촬영을 한국에서 하게 함으로써 인도 사람들이 한국으로 오도록 홍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관광산업의 많은 부분이 주변국가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습니다. 인도 관광객들을 주된 원동력으로 하는 관광산업의 다양화는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좋은 경험을 만들어 내지 못했던 하나의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엔 세계 관광국 보고서는 인도의 출국자 기준 여행객이 2020년까지 5,000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인도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주요 유럽 국가들과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인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훌 라즈 네루대 한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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