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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선거제 개편 논의에 이상기류… 거취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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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선거제 개편 논의에 이상기류… 거취 생각 중”

입력
2018.12.19 10:19
수정
2018.12.19 20:3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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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농성 재개 뜻 분석도

손학규(가운데)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헛기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가운데)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헛기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지금 벌어지는 상태를 놓고 심각하게 거취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단식을 다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으나, 바른미래당 측은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맞지 않는다는 엉뚱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과연 제가 단식을 중단한 게 잘한 일인가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단식할 때)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돌이킬 수 없는 확고한 원칙으로 합의돼야 하고, 최소한 의원정수 증가가 보장돼야 단식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며 “(여야 합의를 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상수가 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구체적 방안을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촛불혁명의 다음 단계인 선거제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이 있다”며 “촛불로 망한 한국당은 이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발언을 마치며 “거취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단식 농성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선거제 개편이 성사되지 않을 시 정계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말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강력한 의지표명 수준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손 대표가 열흘 간 단식농성까지 하며 선거제 개편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이후 진전되는 게 전혀 없으니 답답해하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 논의 초반인 만큼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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