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형사’가 신하균의 여심을 저격하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넘사벽 시청률 왕좌의 자리를 이어갔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Ⅰ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이어가며 부동의 월화드라마 최강자의 위엄을 뽐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나쁜형사’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11회는 8.5%, 12회 9.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역시 12회 방송이 시청률 3.4%를 돌파하며 어제 방송된 프로그램 중 ‘불타는 청춘’과 함께 1위에 올라 의심의 여지 없이 2018년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인기작이자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이날 11-12회 방송에서는 무엇보다 여심을 사로잡는 신하균의 다양한 매력이 돋보였다. 먼저, 아내의 장례식장에서 13년 만에 여동생 태희(배윤경)와 재회한 우태석은 오랜만에 만난 남매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애쓰는 절친 두진(윤희석)의 노력에도 무뚝뚝함으로 일관했다. 오빠가 불편해 한다고 느낀 태희는 곧바로 자리를 떠나며 “우린… 평생 못 잊어”라고 말하며 여전히 13년 전 살인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어느새 나타난 태석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반가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애틋함이 담긴 말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게다가 장례식장을 방문한 선재(이설)가 행여라도 태희를 알아보지 못하게 시선을 방해하는 태석의 모습은 여동생을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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