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내년 1월 중국과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미·중 무역대표단이 얼굴을 맞대고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미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중국과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측과 최근 수 주간 수차례 전화 협의를 해왔다”면서 “우리는 여러 회담의 ‘로지스틱스’(logistics·수송ㆍ통신 등)를 확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미·중) 양측은 현재 (90일 휴전 시한인) 3월 1일까지 합의를 문서화하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전화 협의’를 확인한 바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날 류허 부총리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새해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었다. 므누신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의 장애 요소로 부각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 사건과 관련, “우리는 매우 분명히 해왔다. 이것(무역협상과 멍 부회장 체포)은 별개의 트랙”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만찬 회동을 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자신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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