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 신생아 2명 검사 결과 20일 나올 듯
인천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인천시가 추가 환자 발생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한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호흡을 제대로 못하고 콧물, 기침, 미열 등 증상을 보인 신생아 5명 가운데 대형병원으로 옮겨진 2명이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17일 오후 3시 20분쯤, 다른 1명은 이날 오후 감염이 확인됐다.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다른 2명도 유증상자로 분류됐으며 자택에서 모니터링 중인 다른 1명은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유증상자 2명의 감염 여부는 20일쯤 가려질 예정이다.
시는 이날 산후조리원과 이곳에 머문 산모와 직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기관지와 코, 입 등) 감염을 일으키지만 영ㆍ유아나 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에선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과 접촉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시 관계자는 “구ㆍ군 보건소에 예방 강화를 지시하고 산후조리원은 환경 청소ㆍ소독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라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고 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격리 조치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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