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항에서 적발된 코카인 63.88kg이 소각 처리될 계획이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부산본부세관이 지난달 15일 압수한 1,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kg은 부산시로 인계돼 다른 압수품과 함께 소각 처리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53조에 따르면 압수된 마약류는 관할 지자체로 인계해 소각하게끔 정해져 있다. 이번에 적발된 코카인은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만큼 많은 양이며 부산항이 개항한 이래 환적 화물에서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다.
세관은 앞서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마약이 들어있던 컨테이너를 싣고 온 선박을 한달 가량 추적했다. 추적 끝에 지난달 15일 부산 북항 감만부두에서 하역해 부산 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900억원 상당의 코카인 63.88kg을 발견한 것이다.
세관 측은 “국적을 세탁하기 위해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했고 국내 밀수입을 시도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카인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물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중추신경을 자극해 쾌감을 일으키는 마약이다. 검찰에 따르면 국내는 코카인 수요가 없어 내수용 밀수 적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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