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워너원이 아름다운 이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도 속도를 붙여 준비될 전망이다.
워너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18일 "2018년 12월 31일자로 워너원의 계약이 종료 예정"임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7월 데뷔한 워너원의 활동 중반부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활동 연장설에 대해 처음으로 분명한 입장을 내놓은 것. 단 계약 종료 시점 이후에도 시상식 등 공식 활동과 내년 1월 콘서트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제 팬들과 대중의 시선은 워너원 멤버 11명의 향후 행보에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멤버가 소속사가 있는 채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했고, 유일한 개인 연습생 출신이던 김재환 또한 지난해 8월 CJ ENM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들의 거취는 모두 확정됐다. 11명의 멤버들은 원 소속사에서 새로운 활동을 준비 중이다.
아직 워너원의 활동 기간이 2주 남짓 남아 있는 시점에서 벌써부터 멤버들의 개인적인 행보가 주목받는 건 워너원이 아이오아이(I.O.I)와 달리 그간의 음반 활동을 늘 완전체로 펼쳤기 때문이다. 이런 겸업 금지 조항은 계약 종료와 함께 풀리게 돼 멤버들의 폭 넓은 열일이 예고됐다. 앞서 옹성우가 드라마 '열여덟', 윤지성이 뮤지컬 '그날들' 출연을 제안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워너원 멤버들은 인기와 화제성을 바탕으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 활동 범위가 음악 외적인 분야로도 넓혀질 전망이다.
강다니엘과 윤지성의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본지에 "워너원의 활동이 종료된 이후 두 사람의 활동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아직 분명하게 정해진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멤버들의 소속사 또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거나 아직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유 있는 예상은 해볼 수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원 소속사의 다른 연습생 팀원들과 함께 출연했던 황민현, 이대휘, 박우진, 하성운은 원 소속사에서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뉴이스트W는 최근 콘서트에서 다섯 송이의 꽃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의 VCR을 공개하며 황민현의 복귀를 암시한다는 추측을 부른 바 있다. 내년 1월 MXM은 미주 6개 도시 투어, 핫샷 노태현은 솔로 데뷔를 각각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대휘, 박우진과 하성운의 본격적인 합류 시기 또한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이들의 활동 계획도 공식적으로 미정이다.
솔로 데뷔의 가능성은 11명 모두에게서 기대해볼 수 있다. 원 소속팀이 있는 멤버들 또한 여기 포함된다. 전 멤버가 워너원 활동을 통해 역대급 팬덤 파워와 탄탄한 실력 및 스타성을 입증한 만큼 혼자서도 충분히 무대를 꾸미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워너원은 계속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소속사는 물론 연예계가 바라볼 때도 워너원 개개인 역시 팀 만큼 매력적이다. 실제로 지금 조금씩이라도 솔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멤버들이 여럿 있고, 이들의 발매 시기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기획사들끼리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워너원 멤버들 사이 선의의 경쟁 및 윈윈이 기대된다.
한편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는 내년 1월 말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곧 스윙엔터테인먼트와 CJ ENM 측이 공지할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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