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로 불리던 한혜경 씨가 사망해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한일병원에 따르면 한혜경씨는 지난 15일 5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한혜경 씨 가족은 조용히 장례식을 치렀으며,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는 지난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던 그는 지난 1998년부터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활동 도중 평소 불만이던 사각턱을 고치려다 불법 시술을 시작하게 된 한혜경씨는 실리콘 시술을 여러 차례 받은 뒤 콩기름이나 파라핀을 스스로 얼굴에 넣었다.
부작용으로 얼굴이 원래 크기의 3배로 부풀어 오른 한혜경 씨는 이후 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시달려야 했고 "'넣으라'는 환청이 들릴 때마다 시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방송 이후 한혜경 씨를 위한 시청자 모금운동이 시작됐고, 이물질 제거 수술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일상 회복에 힘써왔다. 이후 그는 직장까지 얻으며 재활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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