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우리가 영화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을 예술 영화관이라는 작은 프레임을 통해 세상으로 던지고 싶었습니다.”
시사평론가 겸 배우인 남태우 작가가 ‘당신이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관에 없다’를 최근 펴냈다.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목소리를 냈던 남 작가의 칼럼을 모은 책이다. ‘보이는 영화가 아닌 보고 싶은 영화’ 즉, 관객의 볼 권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예술영화관 제도를 축소하거나 없앴던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당시를 영화 문화의 암흑기라 부르는 남 작가는 책을 통해 영화적 다양성의 의미, 영화가 우리 생활과 사고에 미치는 영향 등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남 작가는 이명박 정부 당시 좌파 문화예술인으로 분류되어 한 번,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시행령 폐지 촉구하다 두 번, ‘천안함 프로젝트’ 등의 영화를 상영해 세 번, 총 세 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책은 1장 영화에 접근하는 방식과 내면의 이야기, 2장 정말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어디에 있겠냐는 의문, 3장 정부는 영화에게 과연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만나는 것이 바람직한가 등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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