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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수일 “어머니 고향 이북서 노래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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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수일 “어머니 고향 이북서 노래하고파”

입력
2018.12.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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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북한 평양, 강계 공연 추진 중 

 ‘민락가’ ‘강계 여인’ 통일 노래 준비도 

 오는 22일 부산시민회관 송년 콘서트 

가수 윤수일씨가 공연하고 있는 모습.
가수 윤수일씨가 공연하고 있는 모습.

가수 윤수일이 북한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윤수일(63)씨는 17일 “지금 남북 평화 분위기를 잘 살펴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문화교류를 활발히 할 때”라며 “북한 평양과 강계에서의 콘서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계는 윤씨의 어머니가 태어난 곳이다. 내년 북한 공연을 추진 중인 윤씨는 최근 통일 관련 노래도 만들었다.

‘민락가’와 ‘강계 여인’이다. 민락가는 ‘국민이 즐겁고 행복한 노래’라는 의미다. 그는 “시대의 최고 화두인 한반도 통일을 주된 내용으로 전 국민의 염원을 모으자는 뜻으로 만든 곡”이라고 했다. ‘강계 여인’에 대해서는 “이북 강계 출신인 어머니께서 어린 시절 한국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른 뒤 온갖 고초를 겪으신 일생을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전쟁 통에 가족들과 흩어지고 혈혈단신으로 흥남부두의 군함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부산, 울산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그 와중에 미군 장교를 만나 윤씨를 낳았다. 그는 “당시 다문화, 다인종, 다민족이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절에 홀몸으로 저를 키우시며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헌정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부산시와 협력해 내년 평양 공연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어머니 고향인 강계에서 콘서트를 하고 어머니 쪽 가족들과의 상봉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싱어송 라이터로 1977년 ‘사랑만은 않겠어요’로 데뷔, ‘아파트’ ‘황홀한 고백’ ‘제2의 고향’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다. 윤수일 밴드를 이끌며 현재까지 24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2015년 부산에 연예기획사 ‘누리마루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장보윤, 위나 등의 후배 가수를 키워냈다. 윤씨는 오는 22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윤수일 밴드 황홀한 콘서트’ 공연을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갖는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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