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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ㆍ개방 40주년 맞은 중국, 전면적 개방 확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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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ㆍ개방 40주년 맞은 중국, 전면적 개방 확대 강조

입력
2018.12.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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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ㆍ개방 40주년 관련 내용으로 채워진 17일자 인민일보 1면.
개혁ㆍ개방 40주년 관련 내용으로 채워진 17일자 인민일보 1면.

중국이 오는 18일 개혁ㆍ개방 40주년을 앞두고 전면적인 개방 확대와 경제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상당한 내상을 입은 만큼 수입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제3회 중국 이해하기’ 국제회의에 축전을 보내 “개혁ㆍ개방 40년의 성과를 이어받아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하고 공급측 구조 개혁을 깊이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염두에 둔 듯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상호 존중, 공평 정의, 협력 공영의 신형 국제관계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그간의 개혁ㆍ개방 성과를 평가하고 시 주석의 공적을 찬양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개혁ㆍ개방 40주년 관련 내용으로 특집판을 발행했다. 인민일보는 경제 발전상과 빈곤 극복은 물론 과학기술ㆍ문화ㆍ스포츠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시 주석의 성과를 특집기사로 편집했다. 신문은 특히 1면 특별논평에서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영도에 따라 개혁ㆍ개방을 확대ㆍ심화함으로써 앞으로 40년간 세계가 괄목할 만한 새로운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영 CCTV도 이날 개혁ㆍ개방 40주년 특집방송을 편성해 분위기를 띄웠다. CCTV는 개혁ㆍ개방 40주년 특별전시회를 방문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경제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상전벽해의 발전을 이뤘다”고 자평한 뒤 “지난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제18대 공산당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놀랄 만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지금의 대외적 환경은 미국의 적대적인 태도 등으로 이전보다 나쁘지만 개혁ㆍ개방은 지속적으로 심화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날 발간한 ‘발전과 개혁 백서’를 통해 “더 이상 양적 발전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목을 매서는 안된다”면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중국을 개방형 경제 강국이자 포용력 있는 대국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과학원은 이어 “개혁ㆍ개방 이후 조세 제도 정립과 자본시장 정비가 중국의 경제ㆍ사회 발전을 이끌었다”면서 “향후 사회ㆍ정치ㆍ문화체계 개혁을 추진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와 역내 경제발전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개혁ㆍ개방 40주년 기념대회에서 대대적인 시장 개방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개혁ㆍ개방은 1978년 12월 18일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이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에서 개혁ㆍ개방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시작됐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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