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경기도내 모든 학교의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에 퇴직 소방관 및 경찰관이 동행한다. 학생안전 지도 및 응급상황 발생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는 민간안전요원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왔으나 요원의 자격 요건을 보다 엄격화한 것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내년 4월부터 ‘현장 체험학습 소방안전지도관 동행제’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퇴직 소방 및 경찰공무원 중 만 65세 미만의 130명(소방 60명, 경찰 70명)을 소방안전지도관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사고사례, 응급처치법, 안전지도관의 역할, 사고대처요령 등의 양성교육을 5일(35시간)간 이수했다. 이들의 소속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다.
현재 동행하는 민간안전요원은 소방안전교육사, 응급구조사, 청소년지도사, 교원자격증소지자, 간호사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로 대한적십자사의 현장체험학습 안전 연수(14시간 이상)를 이수하면 가능했다. 이들은 학교 측이 필요에 따라 모집공고를 내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왔다.
하지만 민간안전요원들 중 성폭력 사건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별도로 검증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요원의 자격 보장은 물론,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안전사고 발생시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에서 안전요원 필요시 도소방재난본부에 신청하면 필요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도는 소방안전지도관 운영을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도 전직 소방관 및 경찰관 출신이란 점에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호응도가 높을 경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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