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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몸값 협상 양현종, 이대호의 25억원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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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몸값 협상 양현종, 이대호의 25억원 넘어설까

입력
2018.12.17 15:57
수정
2018.12.17 18:4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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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KIA 양현종. KIA 제공 


자유계약선수(FA) ‘빅3’의 행선지가 정해지면서 이제 남은 FA 시장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양의지(31ㆍ두산)와 최정(31), 이재원(30ㆍ이상 SK)을 포함해 모창민(NC)까지 15명 중 4명이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전(錢)의 전쟁’은 이게 끝이 아니다. 각 구단은 스토브리그 마지막 과제인 연봉 협상을 남겨 놓고 있다. 구단은 한 시즌 동안 선수의 성적을 토대로 연봉을 제시하며 선수 역시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어 희망 금액을 요구한다. 특히 국내 프로야구에도 에이전트 제도가 공식적으로 도입되면서 구단과 선수의 줄다리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엔 선수들 스스로 야구 관련 종사자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스스로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하기도 했다.

각 구단은 대부분 단장을 중심으로 운영팀장과 스카우트팀장, 전력분석원 등이 머리를 맞대고 선수들의 연봉고과를 산출한다. 보통 구단 고과와 정규시즌 성적 등 항목을 세분화해 종합 점수를 매기는데 공식 기록에 집계되지 않는 팀 기여도가 중요하다.

연봉 협상의 최대 관심 선수는 KIA 양현종(30)이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4년 계약 대신 구단과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독특한 형태로 사인했다. 2017시즌은 계약금 7억5,000만원에 연봉 15억원으로 합계 22억5,000만원을 받았고, 올 시즌 연봉은 23억이었다. 올 시즌 ‘연봉킹’이었던 롯데 이대호(36ㆍ25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7년 롯데에 복귀하며 4년 150억원의 역대 최고액 FA 계약을 한 이대호의 연봉은 25억원으로 고정이다. 반면 양현종은 FA 자격을 다시 얻는 2020년까지 매년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KIA 구단은 2017시즌 양현종과 1년 계약을 하면서 양현종이 원하면 자유롭게 풀어주기로 했다. 정황상 양현종은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고 올 시즌 성적(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을 감안하면 이대호를 제치고 연봉 1위에 등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KIA는 “아무래도 양현종은 큰 선수이니 차분히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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