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또 오른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11월 코픽스가 신규 취급액 기준 1.96%로 전월(1.93%)보다 0.03%포인트, 잔액 기준으론 1.95%로 전월(1.93%)보다 0.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주요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그 중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부터 지난달까지 조달한 전체 자금 중 지난달 말일 기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고, 신규 코픽스는 지난달 조달한 자금에 대한 가중평균 값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15년 9월(1.98%)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15년 2월(2.03%)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시중은행은 두 지수를 18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는 0.03%포인트 오르고, 잔액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코픽스 변동분 적용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신규 코픽스 연동 상품 3.48~4.68%, 잔액 코픽스 연동 상품 3.62%~4.82%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은 신규 코픽스 연동 상품 3.31~4.66%, 잔액 코픽스 연동 상품 3.25~4.60%, 농협은행은 신규 코픽스 연동상품 2.90~4.52%, 잔액 코픽스 연동 상품 2.89~4.51%다. 우리은행은 신규 코픽스 연동상품 3.36~4.36%, 잔액 코픽스 연동 상품 3.35~4.35%다.
은행연합회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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