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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두목 호랑이 온다, 한 달 만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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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두목 호랑이 온다, 한 달 만 버티자”

입력
2018.12.17 15:02
수정
2018.12.17 18:4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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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한달 후 제대 복귀… 패스 능력 좋은 먼로와 호흡 기대

내년 1월29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오리온으로 복귀하는 이승현. KBL 제공
내년 1월29일 상무에서 전역한 뒤 오리온으로 복귀하는 이승현. KBL 제공

올 시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객관적인 전력은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실제 순위도 3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17일 현재 9승14패로 10개 팀 중 9위다. 1라운드부터 2라운드 중반까지 10연패를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한달 사이 안정감을 찾았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정상궤도에 올랐다. 독보적인 ‘1강’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외하고는 혼전 양상이라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6위 전주 KCC(10승12패)와 격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지금처럼 순위싸움을 이어가면 한달 뒤 오리온은 리그 판도를 흔들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2016년 우승 주역인 ‘두목 호랑이’ 이승현(28ㆍ197㎝)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하면 팀 전력 역시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이)승현이가 돌아오면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이유이기도 하다.

내년 1월 29일 전역 예정인 이승현을 기다리는 선수단은 그 때까지 6강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추 감독은 “3라운드에서 5할 이상 승률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눈앞의 경기들이 우선이지, 승현이 복귀 시점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버티기’를 강조했다.

이승현은 상무에서 전역하면 이튿날인 1월 30일 현대모비스전부터 뛸 수 있다. 군 복무 기간 단축으로 당초 전역 예정일보다 9일 빠르게 팀에 합류한다. 이로써 출전 가능한 경기 수도 12경기에서 17경기로 5경기 늘어났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당면과제인 오리온에 큰 호재다.

선수 본인도 복귀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휴가 때마다 틈틈이 오리온 경기를 지켜본 이승현은 외국인 센터 대릴 먼로(32ㆍ196.6㎝)와 호흡을 기대했다. 구단 관계자는 “승현이가 정통 빅맨과 함께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먼로는 패스 능력까지 좋아 ‘같이 뛰면 잘 맞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오리온이 시즌 막판 대반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10연패를 당하고도 ‘봄 농구’를 치른 사상 최초의 팀이 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1999~2000시즌 부산 기아(현 현대모비스), 2014~15시즌 인천 전자랜드가 9연패를 경험하고도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사례가 있지만 10연패 이상을 당한 팀은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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