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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에 새 박물관 ‘성보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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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에 새 박물관 ‘성보관’ 건립

입력
2018.12.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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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000㎡

125억 이상 투입, 2020년 3월 완공

“유물 관리와 관광객 유입에 도움”

부산 금정구 쳥룡동 범어사 성보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쳥룡동 범어사 성보관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범어사에 각종 불교 문화재를 전시할 새 박물관이 만들어진다. 범어사는 경남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그간 불교 문화재를 보관하는 공간 등이 부족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는 19일 오후 2시 부산 금정구 청룡동 사찰 경내에서 '성보관' 착공식을 연다. 성보관은 부지 5,000여㎡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3,000여㎡ 규모로 건립된다. 새로 짓는 박물관은 전시ㆍ연구 중심의 공간과 수장고 등으로 마련된다. ‘성보관’은 문화재청과 부산시가 모두 125억4,400만원을 투입, 2020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범어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1,4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나라 선불교의 맥을 잇는 종찰 역할을 해 왔다. 범어사에는 국가 및 부산시 지정문화재 80여건 380여점의 문화재가 있다.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금장요집경 등 보물 5점을 비롯해 크고 작은 유물을 합치면 모두 4,900여점이 넘는다.

현재 범어사에는 2003년 문을 연 성보박물관(지상 1층 규모)이 있지만 내부면적이 338㎡에 불과해 유물을 전시하고 보관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형 불화의 경우 다 펼칠 수가 없어 아랫부분 가장자리를 접은 상태로 전시하거나 수장고 면적이 85㎡에 불과해 각종 유물을 쌓아두는 등 관리에 문제가 많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새 박물관이 완공되면 이 같은 유물관리 문제 등이 해결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불교문화와 유물들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하게 된다”면서 “특히 국내외 관광객 유입효과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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