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12연승을 질주하며 KBL(한국농구연맹) 역대 최소경기 20승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91–75로 대파했다. 시즌 23경기 만에 20승(3패)을 올린 현대모비스는 2011~12시즌 DB의 전신 동부와 2014~15시즌 자신들이 세운 24경기를 1경기 단축했다. 프로농구 출범 원년 1997시즌(팀당 21경기)을 제외한 21차례 시즌에서 20승을 선점한 팀은 14차례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12연승을 이어가며 2012~13시즌과 다음 시즌에 걸쳐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역대 최다연승(17승)에도 5승 차로 다가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전 가드 이대성과 양동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두 팀도 꾸릴 수 있는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낙승을 거뒀다.
인천 전자래드와 부산 KT의 2위 경쟁도 뜨거워졌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88-81로 제압했다. 3위 KT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0.5경기 차로 순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15승9패, KT는 14승9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59-58로 시작한 4쿼터에서 기디 팟츠의 3점 플레이에 이어 김낙현과 강상재의 연속 3점슛이 터져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팟츠는 3점 슛 5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8개를 잡아내며 공격에 앞장섰다. KT는 전매특허인 ‘양궁 농구’가 되살아나며 LG의 혼을 빼 놨다. 전날 전주 KCC전에 3점슛 32개를 던져 4개만을 성공, 69-88로 완패했는데 이날은 31개를 던져 12개를 적중했다. 마커스 랜드리(22득점)와 양홍석(18득점), 김윤태(12득점)가 3점슛 3개씩 터뜨렸고, 김민욱(17득점), 김영환(13득점)까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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