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렸지만 미세먼지를 씻어주지는 못했다. 내일부터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밀려오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모레까지 전국 곳곳에서 짙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 제주도에는 오후까지 눈이 내렸다.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대구 3.3㎝, 인천 0.6㎝, 서울 0.4㎝다. 레이저로 관측한 전남 곡성(3.5㎝), 경북 청도(3.0㎝) 등에도 눈이 쌓였다.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세종, 충북, 전북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사이트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서울(41㎍/㎥), 경기(47㎍/㎥), 인천(40㎍/㎥), 세종(44㎍/㎥), 충북(44㎍/㎥) 등에서 ‘나쁨’(36~75㎍/㎥)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우리나라가 고기압에 들면서 대기가 정체돼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일부터는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전 권역이 ‘나쁨’으로 예상되나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또 모레인 18일 역시 수도권ㆍ강원영서ㆍ충청권ㆍ호남권ㆍ대구ㆍ경북ㆍ경남ㆍ제주권에서 ‘나쁨’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는 한풀 누그러 진다. 내일(17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으면서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도, 대전 0도 등 영하5~5도, 낮 최고 기온은 서울 5도 등 3~10도로 전날보다 조금 오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26일까지도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1~영하6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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