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 조재성(23)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ㆍ블로킹ㆍ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선두 대한항공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OK저축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17-25 25-21 25-20)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조재성의 서브가 맹위를 떨쳤다. 1세트에서만 서브로 3득점 하며 트리플크라운 가능성을 높였다. 조재성은 지난 11월 7일에는 서브 득점이 하나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에 실패한 적이 있다. 조재성은 특히 위기였던 1세트 24-25와, 26-27에서는 연속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28-27에서는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에 내줬지만, 3세트에서는 그 동안 잠잠했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조재성과 함께 본격적인 좌우 화력을 과시했다. 승부처였던 4세트 14-15에서도 조재성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요스바니의 연속 공격으로 2점을 추가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조재성은 이날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 등 개인 최다 22득점(종전 20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남자부 9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토종선수만 놓고 보면 곽승석(대한항공)에 이어 조재성이 시즌 두 번째다. 조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초반부터 서브 득점이 나와 부담을 덜었다”면서 “나보다 동료들이 더 좋아해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6패)을 채운 3위 OK저축은행은 승점 30 고지를 밟으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 12승 4패)을 바짝 추격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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