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내년 5월 완공
해녀 휴식공간, 수산물 판매 시설도 갖춰
부산 영도에 지역 해녀와 관련 문화 등을 알리는 전시관이 들어선다. 영도는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중 유일한 섬이다. 이 곳에는 1960년대 제주 해녀들이 이주해 오면서 자리를 잡아 아직도 130여 명의 해녀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 영도구는 동삼동에 '영도 해녀 문화전시관' 건립 공사를 최근 시작,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9억원이 투입될 해녀 문화전시관은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1층은 해녀 휴식공간과 함께 해녀들이 바다에서 직접 잡은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는 시설이 마련된다. 관광객은 해녀가 갓 잡아온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영도 해녀들은 그간 영도구 중리 바닷가 등지에서 무허가로 포장마차 영업을 해 와 판매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2층에는 영도 지역 해녀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전시관이 들어선다. 영도구는 해녀 문화전시관을 통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영도 해녀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부석규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사무국장은 "영도 해녀들은 그간 낙후한 시설에서 생업을 이어왔는데 전시관이 만들어지면 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면서 "전시관 탄생을 계기로 영도 해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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