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더 팬’이 실시간 검색어 장악과 함께 시청률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더 팬’은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3.2%(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로 ’불후의 명곡‘ 등과 격차를 벌리며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6%까지 치솟아 10%에 육박했고, 평균 시청률은 1부 5.2%, 7.1%였다.
이날 방송은 2라운드에 진출한 12인 예비스타들의 대결로 꾸며졌다. 앞서 1라운드 탈락후보 가운데 카더가든과 황예지가 2라운드 진출을 최종 확정지었고, 예비스타들은 3인 1조 대결을 펼쳐 조별 1위만 다음 라운드에 직행할 수 있는 2라운드에 돌입했다.
‘파워 인플루언서’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와 가수 정세운이 함께 한 가운데, 첫 조는 유라, 오왠, 트웰브였고 이들은 모두 자작곡을 선곡했다. “노래 들으면 마지막엔 자꾸 생각나게 될 것”이라는 유라는 ‘나의 머리는 녹색’을 불렀지만, 팬 마스터들의 평가는 엇갈렸고 최종 득표수 228표를 얻었다. 오왠은 1라운드보다 긴장한 모습으로 ‘오늘’을 불렀고, 눈물을 훔치는 현장 관객들도 있었지만, 이상화는 "너무 기대를 하고 들었다"면서 아쉬워했다. 결과는 188표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트웰브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1라운드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트웰브는 자신이 만든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들고 나왔지만, 팬 마스터들은 혹평으로 기울었다. 보아는 "오늘은 너무 잘 보이고 싶어하는 트웰브 느낌“이라는 감상평을, 김이나는 "지난번엔 자유로운 모습이 매력이었는데, 오늘은 그냥 말썽한 번 안 피울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상화와 정세운은 ”제대로 취향저격했다“며 호평을 남겼고, 팬 마스터와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결과는 트웰브가 250표라는 대반전을 이끌어내며 3라운드 직행 티켓을 따냈다.
다음 조는 콕배스, 카더가든, 비비 김형서가 있는 ‘죽음의 조’ 대결이었다. 음악을 혼자 배워온 콕배스는 프라이머리 ‘미지근해’를 선곡해 선보였다. 자신이 직접 쓴 멜로디와 가사가 들어있는 곡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1라운드보다 나은 모습으로 221표를 받았다. 충격의 탈락후보를 거쳤던 카더가든은 칼을 갈고 나와 ‘명동콜링’을 불렀다.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253표라는 고득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는 비비였다. 비비는 레드벨벳의 ‘피카부’라는 파격 선곡을 선택했고, 본인의 색깔을 그대로 녹여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비비의 무대는 분당 최고 시청률 9.6%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과연 비비는 3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질 수 있을지, 다음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