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 누설 심판은 아시안컵 배정 취소 요청
대한축구협회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박지성(37) 유스전략본부장의 사임을 공식화했다.
축구협회는 14일 박지성이 지난 1년 간 책임자로 있었던 유스전략본부가 기술교육실로 재편돼 산하에 기술교육지원팀, 교육팀, 연구팀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박 전 본부장은 이에 앞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축구협회는 이를 수용했다. 기존 국가대표지원실은 전력강화실(국가대표지원팀ㆍ축구과학팀ㆍNFC관리팀)로 명칭이 바뀌었고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총괄한다.
또한 축구협회는 이날 심판위원회를 열어 배정 누설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국제 심판의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배정 취소를 요청하기로 했다.
A부심은 지난 10월 수원-제주의 FA컵 8강전을 앞두고 심판으로 배정된 사실을 수원 코치에게 누설했다가 축구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A부심은 배정 누설은 인정하면서도 “의도성이 없었다. 징계 수위가 지나치다”며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부심이 재심을 청구해 자격 정지 징계가 정식 발효된 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지난 6일 A부심이 포함된 60명(주심30 부심30)의 심판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A부심에 대한 재심 결과에 관계없이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에 그를 파견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대신 다른 한국인 심판을 배정해줄 것을 AFC에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시안컵 심판 배정 권한을 갖고 있는 AFC가 다른 한국인 심판을 배정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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