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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포츠 선수상에 ‘개고기 논란’ 네덜란드 빙속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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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스포츠 선수상에 ‘개고기 논란’ 네덜란드 빙속 팀

입력
2018.12.14 17:20
수정
2018.12.14 18:4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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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이 발표한 ‘2018 최악의 스포츠 선수상’에 평창올림픽 중 ‘개고기 논란’을 일으킨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팀이 선정됐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최악의 스포츠 선수상’ 수상자를 공개했다. BBC가 매년 ‘최고의 스포츠 선수상’을 시상하는 것을 뒤집은 격으로 2015년부터 매년 최고의 선수상 시상식 직전에 발표된다. 최악의 수상자에 일본ㆍ네덜란드ㆍ캐나다 국가대표 선수 등이 포함됐다.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있던 해인 만큼 이들 대회 기간 동안 구설수에 오른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2월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 얀 블록하위선(맨 왼 쪽)등 선수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지난 2월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 얀 블록하위선(맨 왼 쪽)등 선수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평창올림픽 당시 ‘관객 상해 논란’과 ‘개고기 논란’을 일으킨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팀이 최악의 선수로 선정됐다. 가디언은 “무책임한 이들을 위한 큰 금메달이 있다면 이들에게서 멀리 떨어뜨려놔야 할 것”이라며 네덜란드 대표팀을 비판했다. 대표팀은 동메달을 수상한 후 축하파티에서 관중들에게 거대한 메달 모양의 상패를 던졌고, 현장에 있던 한국인 여성 2명이 머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앞서 대표팀 선수 얀 블록하위선(29)은 “한국은 개들을 더 잘 대우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본 농구 대표팀이 자카르타 시내에서 성매매를 하다 발각돼 복귀조치 된 뒤 20일 일본 도쿄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본 농구 대표팀이 자카르타 시내에서 성매매를 하다 발각돼 복귀조치 된 뒤 20일 일본 도쿄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지난 8월에 열린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 도중 ‘성구매’를 한 일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도 ‘최악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일본 대표팀 선수 4명은 현지 ‘유흥업소’ 여성과 호텔에서 새벽까지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해당 선수들은 퇴촌 당했고 1년간 공식 경기 출전권 박탈 처분을 받았다. 가디언은 또한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 대표팀의 매춘 사건에는 아무런 처분도 내려지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음주 난동’ 추태를 보인 캐나다 컬링 금메달리스트 팀도 최악의 선수상을 받게 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라이언 프라이(39)와 그의 팀원들은 지난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WCT)에 참가했다. 이들은 2연패 후 수십 병의 맥주를 마신 뒤 라커룸과 경기장의 컬링 용품을 파손했다. 다음날 이어진 경기에서도 숙취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없었고, 상대팀과 관중들의 항의 끝에 해당 경기는 실격패 처리 됐다.

경기 중 자신에게 소리친 12세 소년을 카메라 뒤에서 폭행해 6개월 출전 정지와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의 벌금을 받은 크리켓 선수 사비리 라만(방글라데시ㆍ27)과 시속 210km에 육박하는 모터사이클 경기 도중 상대방의 브레이크를 잡은 로마노 페나티(이탈리아ㆍ22)도 최악의 선수로 꼽혔다.

서진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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