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유치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4일 시청사에서 송민호 충남대병원장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충남대병원에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347억원 등 재정적 지원 및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충남대병원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의료장비 선정, 구입, 병원 위탁 운영 등을 맡게 된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단계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로 307억원을 들여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9,256㎡ 규모(60병상)로 건립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0년 착공해 2021년 10월 개원할 예정이다.
시는 2단계로 현재 녹지인 토지 용도를 주거 등으로 변경하고 40억원을 들여 지상 5층(1,260㎡)을 수직 증축할 계획이다. 이는 건축물 용적률을 높여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하면 의료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충남권 6,000여 장애아동이 재활치료와 정규교육, 돌봄 등 종합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민간병원과 차별화된 공익적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장애아동 가족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충남권(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어린이재활병원 3곳, 어린이재활의료센터 6곳 등 총 9곳의 의료기관을 확충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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