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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랭질환자 70%, 12월 중순에서 1월 말 사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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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랭질환자 70%, 12월 중순에서 1월 말 사이 발생

입력
2018.12.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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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3~2017년 한랭질환자 236명 분석, 50대가 67명으로 가장 많아

서울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한랭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울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한랭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퇴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최근 5년간 서울에서 한랭질환자의 70%가 12월 말과 1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이 시에 신고한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총 236명이었다. 이 중 69.9%(165명)는 12월 중순∼1월 말에 발병했다. 특히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작년에 환자가 급증했다. 2016년 32명에서 지난해 78명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 지난해는 한파특보가 연속되면서(서울 기준 한파특보 4일 지속) 한랭질환자가 대폭 증가했다.

5년간 한랭질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이 171명(72%)으로 가장 많았다. 동상이 25%로 뒤를 이었고 동창이 1%였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67명(28.4%)으로 최다였고, 70대 이상 50명, 60대 25명 순이었다. 한랭질환자의 30.5%(72명)는 심뇌혈관질환과 당뇨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였다.

서울시는 겨울철을 맞아 내년 2월까지 67개 의료기관 응급실을 통해 한랭질환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이달 1∼11일 모니터링 결과 서울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9명이었다. 시는 기습적인 한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 정보를 매일 파악하고 한파 시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적정온도(18∼20도)를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저체온증으로 팔다리가 심하게 떨릴 때는 담요나 침낭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의식을 잃었을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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