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밝혔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은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자국에서 개최하는데 관심 있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발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베트남 여성을 끌어들인 데 대해 최근 베트남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사과하면서 관계 회복에 나선바 있다. 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최근 베트남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이 유력한 회담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면서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소가 아시아인가’라는 질문에 “비행거리 내”라고 답했다. 지난 6월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이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모두 북한 대사관이 있는 곳이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베트남을 방문했고, 지난 8일에는 몽골을 찾았다. 아시아가 아닌 유럽에서 회담이 열릴 경우 중립 성향의 스웨덴, 스위스가 줄곧 거론되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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