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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1㎝ 내외→ 대설… 기상청 눈 예보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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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1㎝ 내외→ 대설… 기상청 눈 예보 오락가락

입력
2018.12.13 17:00
수정
2018.12.13 22: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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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암컷 판다 아이바오가 함박눈을 맞으며 대나무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암컷 판다 아이바오가 함박눈을 맞으며 대나무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저녁 기상청은 13일 오전 큰 눈이 내릴 거라고 예보했다. 예상적설량은 중부지방 최고 3㎝, 경기남부와 강원영서 등 최고 5㎝였다. 행정안전부는 이를 토대로 안전 안내 문자까지 보냈다.

13일 새벽 4시까지 유지되던 이 예보는 본격 출근 시간대를 앞둔 오전 6시30분 대폭 수정됐다. 기상청은 예상적설량을 중부내륙 1㎝내외, 중부 서해안 1~3㎝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경기와 강원에 내려졌던 대설예비특보도 해제했다.

하지만 오전 9시 이후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 등에는 꽤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의 적설량은 1.7㎝로 하향 조정된 1㎝내외에 그나마 근접했지만 인천ㆍ수원(4.2㎝), 경기 군포(4.7㎝)에는 조정 예보보다도 더 많은 폭설이 내렸다.

눈 예보 오류는 이번 겨울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기상청은 서울에 첫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으나 실제 눈은 내리지 않았다. 반면 실제 첫 눈이 내린 사흘 뒤인 24일 기상청은 진눈깨비 형태로 1~3㎝가량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론 8.9㎝가 내리면서 1981년 이후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강수량의 경우 최저 5㎜미만으로 예보하지만 눈의 경우 1㎜까지 예보를 해야 한다”며 “지상기온, 지상습도까지 고려해야 하는데다 국지적으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예보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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