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포항이 비행기 교체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직원 112명의 임금을 수 개월간 체불해 말썽이다.
에어포항 직원들은 13일 포항 남구 상도동 에어포항 본사에서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가졌다. 이들은 “에어포항으로부터 2~3개월치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에어포항 직원 수는 승무원과 콜센터 직원 등을 포함해 112명이다.
이에 최근 에어포항을 인수한 베스트에어라인의 강신빈 부사장은 “직원 고용승계와 체불임금은 계약서상 약속돼 있지 않지만 직원들의 고통을 생각해 부담할 계획이다”며 “직원들 앞에서 설명했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포항은 50인승 소형항공기 2대로 올 2월 7일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항했으나 경영난을 겪었다. 베스트에어라인은 최근 에어포항 대주주인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로부터 주식 85%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뒤 비행기 교체를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포항∼김포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10일부터 포항∼제주 노선 운항도 중단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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