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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시설 힘으로 시댁 폭력 극복… 이젠 다른 피해자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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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시설 힘으로 시댁 폭력 극복… 이젠 다른 피해자 도와요”

입력
2018.12.13 16:33
수정
2018.12.13 21:43
27면
0 0

여가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경북 1366지역센터 등 1곳

가정폭력 피해지원 우수사례 발굴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1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 차원의 가정폭력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1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 차원의 가정폭력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혼생활 6년차 이주여성 A씨는 자녀 2명을 키우고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알코올중독에 빠진 남편과 시가 식구들의 폭력에 노출됐던 A씨는 이주여성보호시설 문을 두드린 후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고 자립의 첫 단계인 취직에도 성공했다. 보호시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덕분에 카페에서 일을 시작한 것. 무주택 저소득층 임차자금 지원사업에 응모해 안정적인 주거공간도 마련하고 한국 국적도 취득해 현재는 다른 이주여성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13일 오후 1시 엘더블유(LW)컨벤션에서 ‘2018년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고 A씨와 같은 우수사례 13개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발표회는 전국 가정폭력피해자 지원시설 종사자와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여 초기상담부터 자립ㆍ자활까지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관련기관 간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은 △여성긴급전화1366 지역센터 2개소(경북, 인천) △가정폭력상담소 2개소(대전YWCA성폭력ㆍ가정폭력상담소, 장유하늘가족상담센터) △가정폭력피해자 보호시설 6개소(서울, 경기2, 전남, 경남2) △폭력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 2개소(서울, 대전) △지자체 1개 기관(장흥군) 등이다. 이날 발표된 우수사례는 책자형태의 사례집에 담아 전국 관련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가정폭력피해자 지원 안내]

△국번 없이 ‘1366’ 또는 ‘지역번호+1366’으로 전화 상담

△여성가족부 홈페이지(www.mogef.go.kr): 정책→인권보호→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여성폭력 사이버 상담(www.women1366.kr):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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