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엑소가 색다른 겨울 컴백으로 취향 저격에 나섰다.
엑소는 13일 오후 6시 정규 5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샷(LOVE SHOT)'을 발표한다. 지난달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DON'T MESS UP MY TEMPO)'를 통해 퀸터플 밀리언셀러에 오른 엑소는 여기 '러브 샷'의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 '트라우마', '웨이트(Wait)' 등 신곡 4곡을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으로 업그레이드된 매력 발산에 나섰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2월 엑소는 포근한 느낌의 신곡으로 팬들과 만났다. 2013년 '12월의 기적', 2014년 '디셈버(December), 2014', 2015년 '싱포유(Sing For You)', 2016년 '포 라이프(For Life)', 지난해 '유니버스(Universe)'는 일명 '엑소 캐럴'이라고 불릴 만큼 팬들에게 기다려지는 앨범이었고, 엑소는 이 노래들 또한 히트시켰다.
올해 엑소의 12월 컴백은 리패키지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연스레 타이틀곡 '러브 샷'도 따뜻한 분위기 대신 퍼포먼스가 어울리는 팝 스타일로 이뤄졌다. 그래도 첸과 찬열이 작사한 가사에 담긴 메시지 만큼은 변함없이 훈훈하다. 엑소는 '러브 샷'을 통해 삭막한 세상 속에서 점점 잊혀지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찾자고 노래했다.
벌써 여섯 번째 겨울을 신곡으로 기념하고 있으니 엑소는 연차와 비례하는 성숙함과 세련미를 갖췄다. '러브 샷'에 이런 고품격 매력이 잘 나타난다. 엑소는 "눈과 귀를 막고 억지로 헤매봐도 결국 정답은 love. 메마르다 갈라질 듯한 믿음에 난 너로 적셔 틈을 채워가. 꺼질 듯한 내 맘에 불을 붙여놔"라는 은유적인 표현을 활용했다.
앞선 '엑소 캐럴'들과 이번 '러브 샷'의 가장 다른 점은 역시 퍼포먼스에 있다. 엑소는 특유의 카리스마 군무는 물론 섬세한 손동작, 부드러운 웨이브, 그루비한 동선으로 섹시한 매력을 강조했다. 선공개된 다양한 티징 콘텐츠 속 멤버들의 시크하고 몽환적인 눈빛 또한 '러브 샷'의 관전 포인트다. 엑소는 표정으로 섹시함을 배가했다.
연말이지만 '러브 샷'을 활동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엑소는 이번 주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해 '러브 샷' 무대를 펼치고, KBS2 '가요대축제'와 SBS '가요대전' 등 연말 무대에도 참석하면서 더욱 특별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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