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지대, 교통량 많은 곳 높아…도심 차량운행 감소책 마련 필요
대전 5개구 가운데 미세먼지의 주 원인물질인 이산화질소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덕구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4년째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고 있다.
13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6~7일 이틀간 대전지역 79개 지점을 비롯해 전국 321개 지점에서 400여명의 시민들이 이산화질소 대기오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전지역에서는 대덕구 지역이 평균 67ppb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이어 서구 64ppb, 중구 57ppb, 유성구 56ppb, 동구 53ppb를 나타냈다. 조사는 대전대 환경모니터링 연구실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사용해 진행됐다.
대덕구 지역의 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것은 1,2공단과 3,4공단 등의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과 공단 지역을 드나드는 대형 경유차량, 건설계기의 배기가스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산화질소는 대기중의 수증기와 오존, 암모니아와 결합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를 생성시키는 주요 물질이며, 산성비의 원인물질이고 어린이 환경성질환 유발 물질이기도 하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지점은 서구 용문역 네거리가 111ppb로 나타났다. 대덕구 법동 들말네거리(83ppb), 유성구 장대삼거리)81ppb), 대덕구 오정네거리(79ppb)와 중리네거리, 읍내삼거리(78ppb)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들말네거리, 읍내삼거리처럼 공단지역이거나 용문역네거리, 장대삼거리, 오정네거리처럼 차량통행이 많은 곳들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도시숲과 하천주변인 수통골입구와 유천네거리(각 19ppb), 대청호생태관사거리(23,ppb) 등은 오염도가 도심지역보다 훨신 낮게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대전대 김선태교수는 “이산화질소 농도차이는 차량운행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심에서 자동차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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