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 누출 사고 사망 2명으로 늘어
나머지 2명도 아직 의식불명 상태
부산 한 폐수처리 업체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인 황화수소를 마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작업자 1명이 숨졌다. 유독가스 누출 사고 사망자는 모두 2명으로 늘었다.
13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4분쯤 부산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조모(48)씨가 숨졌다. 의료진은 조씨가 가스 흡입으로 사망했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조씨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유독가스에 질식된 작업자 권모(42)씨와 영업이사 임모(38)씨는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사고 발생 5일만인 지난 2일 의식불명 상태였던 작업자 이모(52)씨가 숨졌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한 폐수처리 업체에서 작업 도중 발생해 누출된 황화수소 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폐수처리 업체와 폐수 배출 연구소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 있던 폐수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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