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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푸조 컴팩트 라인업의 시작, 푸조 201 C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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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푸조 컴팩트 라인업의 시작, 푸조 201 C 세단

입력
2018.12.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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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컴팩트 라인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201 C 세단이 자리한다.
제주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컴팩트 라인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201 C 세단이 자리한다.

1810년, '푸조형제 회사(Peugeot-Frère et Compagnie)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장 피에르 푸조 2세(Jean Pierre Ier Peugeot II), 장 프레데릭 푸조(Jean Frédéric Peugeot)가 설립한 회사로 냉간 압연 방식으로 톱과 시계 부품, 시계 기구 및 각종 생활 용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푸조형제 회사는 재봉틀과 공구 박스, 우산 프레임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89년, 푸조는 증기기관 차량 전문가인 레옹 세르폴레(Leon Serpollet)의 기술 지휘 아래 푸조의 첫 번째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Serpollet-Peugeot)’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1897년 푸조 자동차(Societe Anonyme des 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며 푸조 자동차의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한다.

컴팩트 모델의 등장

1928년 푸조가 선보인 소형 모델, 타입 190은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 판매 기간인 1928년부터 1931년까지 3만 3,677대가 생산될 정도였다.

그러나 1929년, 푸조는 타입 190과 함께 '또 다른 컴팩트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대대적으로 집중시켰다. 바로 현대적인 컴팩트 모델의 등장이라 할 수 있는 '푸조 201 C 세단(이하 푸조 201)'이다.

푸조는 타입 190과 함께 푸조 201를 동시대에 판매하며 두 차량의 판매 추이를 살펴보았고, 결국 판매량 부분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평가 받은 타입 190를 누른 푸조 201의 손을 들었다. 이는 향후 '푸조의 네이밍 시스템'에 대한 여지 또한 고려된 결과였다.

경쾌함을 자랑하는 푸조 201

푸조 201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컴팩트한 차체에 있다. 실제 푸조 201는 기본 사양인 '4도어 세단'을 기준으로 3,800mm의 전장과 1,350mm의 전폭 그리고 2,47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이러한 작은 차체 덕에 890kg의 가벼운 몸무게를 갖췄다.

차량의 디자인은 클래식함이 돋보인다. 긴 보닛과 수직으로 그려진 프론트 그릴, 그리고 독립되어 있는 헤드라이트 구성 등이 모두 클래식한 감성을 자아낸다. 긴 보닛 덕분에 실내 공간이 다소 좁은 편이었지만 승하차 편의를 보장하는 발판과 깔끔한 외형을 갖췄다.

푸조 201의 후면 디자인은 컴팩트 모델의 감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당대의 트렁크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차체 후면에 마치 백팩처럼 부착된 적재 공간, 그리고 그 뒤에 자리한 스페어 휠, 타이어가 자리하는 독특한 모습을 갖췄다.

한편 기본 모델인 4도어 세단 외에도 왜건이나 트럭 등과 같은 모델도 추가로 제작되었다.

다양한 엔진을 사용한 푸조 201

푸조 201는 데뷔 초반부터 시간에 흐름에 따라 다양한 엔진을 선보였다.

초기인 1929년에는 23마력을 내는 1.1L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그 이듬 해에는 35마력을 내는 1.3L엔진과 출력을 높인 1.5L 엔진 등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했다. 여기에 3단 변속기를 더해 80km/h 전후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한편 푸조 201는 기능적으로도 우수했다. 독립적인 프론트 서스펜션 구조를 통해 더욱 우수한 핸들링 성능과 함께 노면에 대한 충격을 보다 효율적으로 다듬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에서 만나는 푸조 201 C 세단

12월 5일 개관식을 가진 제주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서도 푸조 201 C 세단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201 C 세단은 1930년에 생산된 모델로서 푸른색 차체가 무척이나 돋보인다. 파워트레인은 23마력을 내는 1,122cc 엔진과 3단 변속기 등이 자리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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