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적인 응원과 야유 속에 샷을 하는 골프대회, 피닉스오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대회에 뽑혔다.
PGA투어는 올해 치러진 투어 대회 가운데 피닉스오픈을 ‘올해의 대회’로 선정하고 다음 달 시상식을 연다.
2월 초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은 관객에게 음주와 고성방가는 물론 실수한 선수에게 야유를 허용하는 등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대회의 금기를 깬 대회 운영으로 유명하다. 특히 16번홀(파3)은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로마 시대 검투 경기장 콜로세움을 연상케하는 관중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난 2월에 개최된 피닉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은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체즈 리비(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올해 주간 관람객 수 72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도 기록을 갱신했다. 이러한 팬심에 힘입어 자선행사에서도 최초로 1,200만 달러를 돌파한 1,220만 달러(약 138억원)를 모금했다.
이번 수상으로 피닉스 오픈은 지난 5년 간 3번이나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피닉스오픈은 또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함께 '최고의 팬 친화적 대회상'을 공동 수상한다.
PGA 투어 대회 임원인 앤디 파시드는 “피닉스 투어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팬들이 응답한 거 같다”며 “PGA가 새롭게 집중하고 있는 현장 ‘팬심’에 혁신적인 노력을 한 피닉스 투어를 선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선수가 뽑은 최고의 대회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진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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