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에 빠진 베트남에 충남 농식품이 날개가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충남도는 10월 말 기준 충남 농식품 수출액이 3억4,670만달러가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수출액 가운데 베트남이 4,178만3,000달러로 중국(7,598만달러)과 미국(6,268만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 아시아 최대 수출국가로 부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5위(수출액 3,647만달러)에서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두 계단 올랐다.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은 2008년에는 1,412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류 등에 힘입어 3년 만인 2011년 5,376만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2013년 1억471만8,000달러로 1위 수출국으로 부상했지만 2014년부터 서서히 떨어지다 지난해 바닥을 찍은 뒤 올해 증가세로 반전됐다.
특히 닭고기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지난해 19만7,000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477만달러로 23배 폭증했다.
배도 2014년 22만달러에서 올해 472만달러로 21배 급증하며 미국ㆍ대만과 대등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의 고공행진에는 ‘박항서 매직’ 등 새로운 한류와 충남도의 동남아 시장 마케팅 활성화 덕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이 농림수산식품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인삼, 딸기, 닭고기 등을 홍보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닭고기 수입 재개, 베트남과 중국과의 관계로 중국산 저렴한 배가 베트남에 수입되지 못한 상황 등도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이온마켓 등 28개 매장에서 홍보판촉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이 배와 딸기 등 충남 신선농산물의 수출 주력시장으로 성장시키고 에 대한 홍보판촉행사를 벌인다.
도는 홍보판촉행사를 통해 베트남을 충남 배 수출 주력 시장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딸기의 베트남 수출단지 등록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