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여름이 '아침마당'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활력을 전했다.
한여름은 1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 소속사 동료 피터펀과 함께 출연해 에너지 가득한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고향인 충청남도 홍성을 대표해 출연한 한여름은 올해 1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한여름은 “할아버지의 꿈은 가수였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가수의 꿈을 포기하셨다. 할아버지는 제 노래를 들을 때를 가장 행복해하셨다. 저와 함께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하시는 걸 좋아했고 홍성 5일장이 열리면 자전거에 저를 태우고 같이 방문해 장터에서 나오는 음악을 하루 종일 들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도전 꿈의 무대'에 오른 후 좋은 일이 많아졌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의 홍보대사에도 임명됐고 모교 동문회와 체육대회에 초대해주시기도 했다. 지금도 홍성에 가면 할아버지의 손녀딸임을 알아보시고 반겨주신다. 할아버지의 제삿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생각을 하며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여름은 특유의 간드러지는 가창력에 젊은 세대다운 밝은 에너지와 톡톡 튀는 매력을 더해 장윤정과 남진의 노래 '당신이 좋아'를 가창했다. 특히 무대 중간 소속사 동료이자 과거 함께 '아침마당' 속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했던 피터펀이 깜짝 등장해 한여름과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설운도는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뤄진 것 같다. 멋진 비주얼과 가창력, 편곡까지 완벽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여름은 함께 깜짝 무대를 꾸민 피터펀과의 합동 활동도 예고하며 “아침마당 꿈의 무대 출연 동기로 두 번 정도 계속 만나며 함께 의기투합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제리 미키’라는 팀을 계획했다. 같은 쥐띠이기도 하고 두 바퀴 띠동갑인 만큼 재밌게 활동하고자 한다”고 획기적인 팀 결성을 알렸다.
한편 한여름은 지난 5월 ‘방가방가’로 데뷔, 정규 앨범을 발매한 최연소 트로트 가수로 이름을 알렸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5일 ‘2018 아침마당 꿈의 무대 동창회’ 콘서트에 출연해 피터펀과 합동 공연을 꾸민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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