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책위의장엔 재선 정용기 의원
11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4선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이 선출됐다. 한국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10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68표를 획득, 35표를 얻은 김학용 의원을 누르고 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2016년 두 차례 원내대표에 도전했지만 정진석, 정우택 전 원내대표에 잇따라 패했던 아픔을 딛고, 세 번째 도전 만에 제1야당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들께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하셨다”며 “반대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판사 출신인 나 원내대표는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여성특별보좌관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8, 19,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스타 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에게 패했고, 사학재단이라는 집안 배경과 엘리트 이미지 때문에 고액 피부과 시술 의혹 등에 시달렸다. 개인적으로는 다운증후군인 딸이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 뽑혔다.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임기는 이날부터 1년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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